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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og

경기광주카페 :: 위베이크 WEBAKE에서 계곡물에 발 담그기

by SIIIDO 시도 2020. 7. 8.

점점 더워지고 있는 2020년의 여름.

코로나 19로 인해 무더위에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언제 끝날까

더위를 잠시 피하고 발이라도 담궈보자는 생각에 계곡 카페를 찾기 시작했다.


이곳 저곳을 찾다가 월요일에도 오픈하는 WEBAKE로 결정. 오전에 출발해 1시간 반 정도 걸려 도착하게 되었다. 

남한산성 근처의 카페답게 주위는 푸른 산이 둘러싸고 바로 옆은 물이 흐르는 좋은 위치에 있었다.

이게 바로 배산임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주말에는 자리경쟁이 치열할 것처럼 보이니 가려는 분들은 꼭 일찍 출발하기를 바란다.

WEBAKE의 외관은 한옥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위베이크 입구


내부와 메뉴

위베이크 메뉴

입구로 들어가면 이렇게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보인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아메리카노의 가격은 같으니 마음 놓고 아이스를 골라도 된다. :) 

5500원이라는 가격이 스타벅스보다 비싸지만 좋은 경치와 계곡 옆이라는 특수성을 생각하면

 

납득할만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카페들은 6,7천원은 기본으로 받는 곳이 있는데 그만큼의 커피맛을 보장하지도 않고, 사람들은 왜 그리 많은지... 인테리어가 아무리 이뻐도 합리적 가격과 환경을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

 

 

계산대 뒤쪽으로는 이렇게 많은 종류의 빵을 만나볼 수 있다. 카페 이름처럼 빵도 맛있겠지? 참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2층 내부


커피와 빵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씩, 애플 팥빵과 이름 기억 안나는 빵.

우선 커피맛은 괜찮았다. 보통 이런 카페의 경우 커피맛은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제일 맛없는 탄맛은 나지않았고, 적당한 커피 향과 미세한 산미가 있었다. 

 

이제 카페이름만큼 기대하게 만드는 빵을 맛보았다! 응?? 응!? 응!! 

빵맛도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실망이었다. 애플 팥빵의 팥은 나쁘지 않았지만 빵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빵 반죽의 맛은 퍼석퍼석한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심하게 말해 흔히 슈퍼에서 파는 기성 팥빵의 빵 같은 느낌이랄까...

 

이름 모를 빵은 누네띠네 감촉에 슈크림아닌 슈크림이 있는 맛? 음.... 이것도 내 취향은 아니었다. 하하

우리의 목적은 발을 담궈보는 것! 다시 밖으로 나가버렸다.

 


야외 & 테라스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1층 입구 옆에는 이렇게 야외로 내려가는 좁은 계단길이 하나 있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천막과 의자들이 놓여있는 장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계곡물 바로 옆자리는 이미 차 있었다. 이렇게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분들을 보면 대단함을 느끼게 된다.

 

발도 한번 적셔보고, 자리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날아다니는 벌레가 많은 점은 단점이었다.

 

뒷자리에는 어머님들이 계셨다. 40대? 어머님들께서 애들 물놀이하다가 와서 밥 먹으라고 하시던데 "위 베이크에서 밥도 파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위 베이크에서 밥을 파는 게 아닌 어머님들이 준비해온 컵라면을 먹으라는 뜻이었다.

내가 융통성 없는 원칙주의자인지 모르겠지만 빵과 커피를 파는 카페에서 컵라면?? 

7,8만원 백숙 파는 음식점이야 (지금은 거의 없어졌겠지만) 비싼 음식값에 자릿세까지 포함이라 생각하고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는 5천 원짜리 빵, 커피 파는 카페. 여기에서 컵라면이라니... 뜨거운 물까지 준비해오신 것인가??

당당하게 먹이시는 모습을 보니 묘한 감정이 들었다. 모성애라고 해야할지 진상이라고 해야 할지...

 

 

 

벌레들을 피해 다시 2층 내부로 돌아왔다. 하지만 여기에도 빌런은 존재하였으니..

타이밍을 놓쳐 조용해진 다음 녹화되어 버렸다. 보기엔 조용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 같이 웃으실 때의 데시벨은 생각보다 많이 신경 쓰였다. 2층 공간이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닌데 어머님들 6~8분이 모여 수다를 떠시니 웃음소리가 이 작은 공간에서 계속 울려 되돌아왔다. 

 

이렇게 쓰고 나니 무슨 프로 불편러 같이 쓰고 말았지만, 지킬 것은 지키며 같이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뜻이었다.

빵맛을 조금만 끌어올리면 가족끼리와서 담소도 나누고, 편하게 쉬다 갈 수 있는 좋은 카페가 될 것 같다.

 

 

 

주차 : 가능

시간 : 평일 10:00 - 21:00

주말 10:00 - 22:00

공휴일 10:00 - 22:00

인스타그램 : http://instagram.com/webake_namhansan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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